한국무역협회 차기 회장에 사공일 전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선임됐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사공 전 위원장이 진통 끝에 선임되면서, 앞으로 무역업계와 정부 간 소통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역협회 회장단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사공일 전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새 회장에 추대하기로 했습니다.
사공일 전 위원장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뉴욕대 교수, 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 한국산업연구원장 등을 지냈습니다.
83년부터 88년까지는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무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새 정부 들어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과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으로 활동했습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경선 캠프 정책자문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새 정부의 경제 정책, 이른바 'MB노믹스'의 골간을 만든 핵심 인물에 해당한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회장직 추대는 막판까지 회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제안을 회장단이 채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일부 무협 회원사들이 정부가 임명한 관료출신 회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해 마지막까지 상당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공 전 위원장은 오는 24일 총회에서 6만 5천여 회원사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차기 무역협회 회장으로 선출돼 공식 취임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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