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나이가 들면 입안이 마르고 심한 입 냄새가 나는 '구강건조증'이 나타나는데요.
스트레스 때문에 젊은 층에도 이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요즘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20대 여성 남 모 씨.
최근 입안이 자주 마르는데다 입 냄새가 심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남 모 씨 / 경기도 부천시
- "취업 준비 때문에 자꾸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입안이 자꾸 마르는 것 같고, 앞으로 면접도 봐야 하는데 자꾸 입 냄새도 나는 것 같아서…"
남 씨의 증상은 침 분비가 줄어 입안이 건조해지는 구강건조증.
건강한 사람은 하루 평균 1.5리터의 침이 나오는데, 이 분비량이 10%만 줄어들어도 구강건조증으로 이어집니다.
건조한 겨울철에 노인들에게 자주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계층에서도 나타납니다.
스트레스나 정서 불안, 우울증 그리고 당뇨나 류머티스 관절염 등도 원인이 됩니다.
특히 이를 내버려두면 잇몸병과 심한 충치 등 구강질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 인터뷰 : 이진민 / 치과 의사
- "침의 분비가 덜 된다는 것은 충치를 잘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치아 시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치아 마모를 동시에 같이 일으키게 됩니다."
구강건조증을 예방하려면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커피나 탄산음료 등은 피하는 게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신맛이 나는 귤, 레몬 같은 과일을 먹거나 비타민C를 섭취해 침샘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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