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논평 】
환율이 장 막판 급등하며 1,540원도 돌파했습니다.
정부가 어제(26일)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했지만, 효과는 전혀 없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외환시장 마감 시황 알아보겠습니다.
천상철 기자.
【 기자 】
한국은행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환율이 장 막판 급등했군요.
【 답변 】
오늘 환율은 어제보다 1원 50전 상승한 1,519원에 장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1,520원대에서 거래되던 환율은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전환 등의 영향으로 보합권까지 내려와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장 막판 급등세로 돌아서며 1,530원, 1,540원을 순식간에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6원 50전 상승한 1,534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98년 3월 12일 기록한 1,546원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것입니다.
외국인들이 14일 만에 주식 순매수로 돌아섰는데도 이렇게 환율이 급등한 것은 3월 말로 예정된 배당금 수요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3~4월에 배당이 집중되곤 하는데, 올해 외국인의 배당금 총액규모는 최근 3년 중 가장 적은 3조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미국 정부가 보유 중이던 씨티그룹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하면서 안전자산이 달러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경상수지가 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선 점도 심리적인 상승 요인이 됐습니다.
정부가 어제 외국인의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소득세를 면제해주는 내용의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전문가들은 금융불안 현상이 여전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우려가 점점 고조되고 있는데다, 정부의 시장 개입 의지도 약해 환율이 좀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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