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마무리 시점이 내년6월로 늦춰질 전망입니다.
SK그룹 지주회사의 대주주인 SK C&C가 상장 일정을 6월 말에서 최대 1년 연기를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임동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김신배 SK C&C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환경을 고려해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회장은 "SK C&C 상장은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게 중요하며 현재 주식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장 연기를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신배 / SK C&C 부회장
- "투자자들이 관심을가질만한 정도가 되려면, 우리가 원하는 벨류에이션(기업가치)가 나올 수 있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런 김 부회장의 발언은 국회에 상정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를 고려한 것입니다.
또 SK C&C의 상장은 SK그룹의 지주회사 요건 충족과 맞물려 자연스레 SK그룹의 지주회사 전환도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부터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인 SK그룹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려면 올 6월까지 SK C&C→SK(주)→SK텔레콤 그리고 SK네트웍스→SK C&C로 연결되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신배 / SK C&C 부회장
- "IPO 계획 중 하나가 순환출자 구조를 없애야 하는 중요한 로드맵으로 보면 되고 그 문제를 풀면 (순환출자가) 풀릴 것이고 SK증권은 제가 답변 드릴 상황이 아닙니다."
다만,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지주회사 요건 충족 유예기간을 최대 3년으로 연장해 이 법안이 통과되면 SK는 1년 정도 시간을 벌 게 됩니다.
또 금산완화법 통과 시 SK그룹은 보유 중인 SK증권의 지분을 팔지 않아도 돼 한결 여유를 갖게 됩니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올해 매출 1조 2,000억 원, 경상이익 1,200억 원을 달성하겠으며 탄력적인 '무빙 타깃'경영"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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