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이 시작되면서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당국의 환율 방어에 힘을 실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치솟던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장 초반부터 나온 외환 당국의 강력한 달러화 매도 개입 때문입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원 가까이 상승한 1,590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장 시작과 함께 환율이 1,594원까지 상승하자, 곧장 당국의 개입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줄이며, 결국 어제보다 17원 90전 하락한 1,552원 4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외환 당국이 이틀 연속 대규모의 시장 개입 물량을 내놓으면서 시장 심리도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아직까지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두현 / 외환은행 선임딜러
- "1,600원을 향하던 환율의 급등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적 금융위기라는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안정세로 접어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일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외환보유액이 2천억 달러 선을 지켰다고는 하지만 높은 유동외채 비율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따라 외환 당국의 개입 강도에 따라 앞으로의 환율의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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