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환율 급등의 '고비'는 넘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한국은행입니다.
【 질문 】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네요?
【 기자 】
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24원 50전 하락한 1,485원에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환율은 하락폭을 키우면서 이 시각 현재 1,470원선 무렵에서 공방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지금 수준에서 거래를 마치면,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밑돌게 됩니다.
환율은 씨티그룹의 실적 개선으로,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미국발 소식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하락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환율 상승이 3월 위기설 등과 관련한 심리적 요인과, 투기 세력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특히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이 줄면서 배당송금이 축소된 점이 환율 상승을 막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추세적인 하락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신용경색과 북한 미사일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