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코로나19 사태 이후 멈췄던 해외 경영 행보를 재개했습니다.
반도체 사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는데,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냉전 속에 이뤄진 출장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로 멈췄던 해외 경영의 첫 출장지로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택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향과 대책을 논의했는데, 이 자리에서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까지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운 이 부회장의 반도체 사업장 방문은 반도체 사업에 다시 한번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중국행은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를 둘러싼 무역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이어서 그 배경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만 반도체업체 TSMC가 미국에 공장을 짓기로 한데다 미국은 화웨이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고, 여기에 중국 "모든 조처를 하겠다"며 보복조치를 예고한 상황.
▶ 인터뷰 : 이종호 /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 "반도체 산업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 산업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강대국들은 반도체 산업에 헤게모니를 갖기 위해서 서로 기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삼성의 주요 반도체 고객 상당수가 무역 갈등에 휘말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중국행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도 단단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보여주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