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회로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경제 효과가 무려 1조 5천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초음파 의료기기 전문업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차원 초음파 영상진단기입니다.
여러 장의 단면으로 나눈 후 촬영하는 3차원 입체영상 기술을 적용한 결과 30주가 된 태아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 인터뷰 : 이민수 / 메디슨 국내영업팀장
- "해상도를 극대화한 장비로서 진단의 정확성을 높였습니다."
필름 없이 신속하게 영상을 처리해주는 디지털 엑스레이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첨단 셀레늄 반도체의 특성을 이용해 엑스레이가 빛으로 전환되는 중간 과정 없이 바로 영상으로 바꿔줘 화질이 뛰어나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강현승 / 중외메디칼 연구소장
- "자동화를 많이 추구했기 때문에 촬영 인원을 줄일 수 있고요. 직접 방식의 디텍터(검출기)를 사용해 선명하고 깨끗한 영상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약을 짓고 포장하는 과정에서 약품에 전혀 손을 댈 필요가 없어 '클린 조제'가 가능한 전자동 정제 포장시스템도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펜으로 쓸 수 있는 병의원용 전자 차트나 회전용 이비인후과 의료 장비 등은 IT 기술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인터뷰 : 고승윤 / 유비케어 영업기획팀장
- "병·의원 진료실과 각종 검사실 각종 장비가 모두 디지털로 연결돼 궁극적으로는 U-헬스 시대의 병원 환경들을 만들어가는 그런 시스템이라고…"
이처럼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가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외국인을 포함해 모두 6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주최 측은 이번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를 통해 모두 1조 5천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학 협동관까지 크게 늘린 이번 전시회가 경기 침체 여파로 다소 주춤했던 의료기기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