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차를 끌고 다니는 시대가 조만간 열릴 것 같습니다.
매연을 내뿜지 않으면서도 집에서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를 김형오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 기자 】
국내 중소업체가 개발한 저속용 전기차입니다.
최대 시속 60km로 11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전기를 한 번 충전하는 데 들어가는 돈은 500원 남짓.
한 달에 만 원도 안 됩니다.
▶ 인터뷰 : 김호성 / 전기차 개발업체 상무
- "일반 휘발유 차량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1/3 이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환경에 도움이 되고, 두 번째는 전기에너지가 효율이 높아서 저렴한 비용으로…"
한 번 충전하는데 3~5시간 정도 걸리는 게 흠이지만, 운행하지 않을 때 수시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저속 전기차는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220V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무 때나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대 걸림돌인 이차 전지 배터리의 성능과 가격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입니다.
나노 섬유를 이용해 출력과 사용시간은 두 배 이상 높이고, 충전시간은 절반으로 줄인 이차전지 제조기술이 개발돼 2~3년 뒤면 응용제품이 나올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일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 "고출력 특성이 있으려면 사용되는 전지 소재의 크기가 굉장히 작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소재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저희가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이용해 가격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여기다 6월 자동차 관리법이 개정돼 전기차가 자동차로 공식 인정받으면 300만 원 정도 정부 보조금이 나올 예정이어서 전기차 가격은 일반 경차보다 훨씬 싸질 전망입니다.
친환경적이면서 유지비가 저렴한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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