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KT와 KTF의 합병을 최종 인가했습니다.
방송과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자산 24조 원 규모의 대형 통신기업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는 11차 전체회의를 열고 KT와 KTF의 합병을 승인했습니다.
▶ 인터뷰 : 신용섭 / 방통위 통신정책국장
- "합병으로 인한 경쟁제한성 문제 등 부작용보다 유무선 통합에 따른 시너지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방통위는 KT와 KTF의 합병을 인가해주는 대신 3가지 조건을 달았습니다.
우선 KT가 보유한 통신 전봇대와 관로 등 필수설비에 대한 설비제공 제도를 개선해 후발 사업자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공정 경쟁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시내전화와 인터넷전화의 번호이동절차를 개선하고 무선인터넷 접속 체계도 개선하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신용섭 / 방통위 통신정책국장
- "후발 사업자들의 유선전화 시장에서의 보다 많은 경쟁 기회를 주고, 무선인터넷 시장의 공정경쟁 촉진과 이용자 편익이 제고되도록 했습니다."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출범하는 통합 KT는 지난해 기준 자산 24조 1천2백억 원, 매출 18조 9천억 원의 대형 통신회사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통합 KT의 가입자 역시 유선전화 1천975만 명, 이동통신 1천442만 명, 초고속인터넷 668만 명, IPTV 71만 명 등 대표적인 방송·통신 융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KT와 KTF의 합병을 계기로 방송통신 시장은 결합상품을 내세운 전면전이 시작되고, SK텔레콤과 LG그룹 통신계열 등의 합병 움직임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