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벤처기업 창업이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침체된 우리 경제를 또다시 위기에서 구해줄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업의 고객관리 프로그램과 웹서비스를 개발하는 한 벤처기업.
1년 전 동료 개발자 9명이 틈새 IT 시장을 겨냥해 설립한 회사입니다.
벌써 직원은 두 배로 늘었고 정부로부터 수주를 따낼 만큼 기술력도 인정받았습니다.
▶ 인터뷰 : 소재희 / 벤처기업 포이스트 대표
- "기업에서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반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탄생한 벤처 기업들이 꾸준한 실적을 만들어 가면서 '뉴벤처 열풍'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벤처기업 창업이 늘기 시작하면서 누적 등록된 업체는 1만 6천여 개로 2003년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정부의 다양한 벤처기업 지원 대책이 이런 증가세에 한몫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서승모 / 벤처산업협회 회장
- "사무공간을 조그만 창업 기업에게 직접 빌려줘서 기업이 커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여러 가지 육성 프로그램이 있고요. 우리 벤처기업들의 기술과 제품을 '해외시장 개척단'을 통해서 판로 개척을 하는 지원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특히 해외 27개국에 진출해 있는 '해외시장 개척단'은 2천만 달러에 불과했던 해외 판매 실적을 지난해 2억 달러로 늘려 벤처기업의 숨통을 틔웠습니다.
하지만 연매출 10억 원을 달성한 기업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벤처 생태계는 여전히 열악합니다.
전문가들은 스타 벤처기업의 탄생을 위해 적극적인 첨단 IT 시장 발굴과 자금지원의 투명성 제고 등 '친벤처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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