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주총회에서 임원 보수 인상 문제로 한때 소동이 벌어졌는데 귀담아듣는 경영진은 없었습니다.
소액 주주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대기업 주주총회, 올해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임동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 LG 트윈타워 빌딩에서 열린 LG 정기주주총회
예정대로 강유식 LG 대표이사를 재선임했습니다.
하지만, 이사 보수한도가 걸림돌이 됐습니다.
LG는 지난해 95억 원에서 올해는 115억 원으로 무려 20억 원을 올리자 소액주주가 반발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정국정 / LG 소액주주
- "LG는 이사보수를 엄청난 액수로 올렸습니다. 95억 원에서 115억 원으로 올렸는데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이건 너무 심하지 않은가….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 직원들은 안건하고 관계없다며 제지하고 주주들의 의견을 듣고 결의해야 하는데 의견을 무시하고 무사 통과시켰습니다."
실제 주주총회는 그렇게 진행됐습니다.
정씨가 문제제기를 하자 동원된 직원들이 말립니다.
▶ 인터뷰 : LG관계자
- "나중에 얘기하시죠. 주총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그 이후에도 정씨가 의사 발언을 하려 하면 방해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커집니다.
즉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파행적인 주총은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정국정 / LG 소액주주
- "구본무 회장은 정도경영 인간존중경영을 한다고 하지만….
▶ 인터뷰 : LG관계자
- "끝나고 따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시나리오 주주총회는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인재를 중요시하고 따끔한 질책을 아끼지 말아 달라는 구본무 LG그룹회장의 목소리는 여전히 메아리로만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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