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는 내렸다는데, 정작 창구에 가면 변화를 못 느낀다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번 주부터 은행들이 줄줄이 대출금리를 내립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은행들이 정부와 정치권을 비롯한 전방위 압박에 결국 손을 들었습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4월부터 대출금리를 최고 1% 포인트 내리기로 한 데 이어 우리, 하나 등 다른 은행들도 금리 인하에 동참합니다.
먼저 국민은행은 판매 마진 축소와 부채비율 과다 고객에 대한 가산금리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주택대출금리 인하 안을 내놨습니다.
신한은행도 우대금리 확대, 500만 원 이하 소액대출자에 대한 1.5% 포인트 가산금리 폐지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그동안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받던 신규 대출자들의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4월부터 가산금리를 최고 1% 포인트까지 내리면 신규 주택담보 대출자들은 4% 중반에서 5% 안팎의 대출금리를 적용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7.2% 금리로 1억 원을 대출받은 가정은 매달 60만 원의 이자를 내야 했지만, 4.8%의 금리를 적용받는다면 40만 원씩만 내면 됩니다.
시중 금리 인하에도 그동안 주택대출 금리 인하 폭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추가 인하 여지도 있습니다.
신규 대출자들은 상당한 혜택을 보게 됐는데, 기존 대출자들과 너무 차이 나는 조건이어서 창구 곳곳에서 마찰도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은행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가계 대출을 해줄지가 관건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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