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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전월세난 현실화 우려…6월 서울 거래량 1만건도 안 돼

기사입력 2020-06-30 10:39 l 최종수정 2020-07-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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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월세 거래 시장이 급격히 냉각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집계된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이달 6천85건으로, 지난 2월(1만8천999건)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달(9천584건)에 이어 2개월째 1만건을 밑돌고 있습니다.

전월세 거래량은 정해진 법정 기한 없이 세입자의 확정일자 신고를 토대로 집계됩니다. 확정일자 신고는 아파트의 경우 전세 세입자가 보증금을 떼이지 않으려는 '대항력'을 갖기 위해 계약 직후에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달 아파트 전월세 계약이 추가로 신고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리 많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 아파트의 월별 전월세 거래량이 1만건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1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근까지 단 한 번도 없던 일입니다.

이달 현재까지 서울 내 거래량이 지난달 대비 36.5% 급감한 가운데, 25개 구가 모두 전달 대비 줄어들었습니다.


정부가 6.·17대책을 통해 강남구 삼성동·대치동·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며 전세 낀 갭투자를 원천 차단하고,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2년 실거주를 의무화하면서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은 둔촌주공 같은 대규모 재건축 멸실과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 같은 이주 수요 등으로 임대차 재계약이 많이 사라졌다"며 "정부의 실입주 강화 세제·금융 정책으로 입주 아파트의 실거주 수요가 증가한 것도 전세 매물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의 아파트 전세 시장도 서울과 상황이 비슷합니다. 이날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올해 들어 지난 2월 2만6천534건으로 최다를 기록한 이래 3월 1만9천695건, 4월 1만7천92건, 5월 1만3천798건, 6월 9천430건으로 4개월째 감소세입니다.

경기에서 월별 전월세 거래량이 1만3천건 밑으로 떨어진 적은 2013년 11월(1만2천997건) 단 한 차례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이달 서울·경기의 매매량은 현재까지 각각 6천513건, 1만9천861건으로 신고 기한(1개월 내)이 아직 남았지만 이미 지난달을 추월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이달, 경기는 지난달과 이달 연속으로 매매량이 전월세 거래량을 앞지르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세 매물 감소에 따른 거래량 감소로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 통계로 서울과 경기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으로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기준 평균 전셋값은 서울이 4억6천105만 원, 경기가 2억5천900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초저금리 기조 속에 보유세 부담을 느낀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꾸준합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전세 물건이 귀해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세 보증금을 올리는 대신, 월세로 몇십만원 더 받는 식으로 계약을 연장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전용면적 84㎡에 전세로 거주하는 회사원 B 씨는 "집주인이 최근 전세 계약 만료를 앞두고 전세 보증금을 현재 4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올려주거나, 보증금을 그대로 두고 월 30만

원에 반전세로 돌리자고 제안했다"며 "목돈 1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전세자금 대출을 받고 복잡한 절차를 밟는 것보다 매달 30만 원씩 더 지불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전세 공급 부족으로 매물이 귀해지면서 전셋값 상승과 보증부 월세 전환 사례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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