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mbn이 마련한 경기 진단 기획시리즈,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경제 리더들이 예상하는 경기 회복 시기를 조사해봤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바닥은 올 4분기, 경기 회복은 내년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생산 등 주요 경기 지표들이 바닥을 다지고는 있지만 아직 경기 바닥은 오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mbn이 경제 리더 21인에게 조사한 결과, 경기 바닥 시기는 올 4분기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21명 가운데 경기 4분기를 경기 바닥 시점으로 전망한 사람은 모두 7명.
내년 1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도 4명이나 됐습니다.
반면 1분기에 바닥에 도달했다고 답한 전문가는 불과 1명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필상 / 고려대 경영대 교수
- "경기하강 속도가 조금 줄어든 것뿐이지 경기 침체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봅니다. 근본적으로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적어도 내년은 지나야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하반기를 경기 회복시기로 예상한 전문가들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내년 상반기를 꼽은 사람은 7명이었습니다.
2011년은 돼야 경기 회복 시기에 도달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한 사람도 4명이나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아무래도 경기 저점이 올해 말 내지는 내년 초 정도로 미뤄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으로 해서 그때부터 경기 회복으로 들어가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반면 금융시장 위기는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3월 위기설'과 같은 금융시장 위기의 재발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 가운데 15명이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현 / 현대경제연구원장
- "금융시장이 작년 9월에 비해서는 굉장히 안정된 상태이고 외환시장도 다시 우리가 차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또 금융시장 불안의 주범이 됐던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도 하반기에는 1,200원~1,30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현실은 아직 그렇지 못합니다. 경기가 바닥에 도달한다고 해도 회복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을 감안한 경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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