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지난 1970년대 우리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었는데요,
그러나 최근에는 기업들이 빠져나가면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도시로 전락했습니다.
성장 동력을 잃고 추락하는 부산 경제의 현주소를 안진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수출입 관문으로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부산.
하지만, 부산의 현주소는 초라하기만 합니다.
지방채 규모 전국 1위. 총 부채액은 2조 3,761억 원으로 올해 예산 대비 33%를 차지합니다.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7대 도시 중 최하위로 지표만으로 보더라도 부산 경제 추락은 끝이 없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지난 10년간 성장 동력을 잃은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란 위상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외부의존재원이 아닌 자체 수입의 핵심인 지방세 규모는 이미 인천에 역전당했습니다.
특히 지난 10년간 부산 인구는 24만 명이 감소했고, 360만 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지난 10년간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부산만 인구가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2030년 부산 인구는 290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규 / 부산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
- "지표상으로 보더라도 각종 지표에서 경기 침체 하강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역 중소기업의 조업률도 2001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지역 내 총생산에서도 인천의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1인당 지역 총생산은 2007년 기준 1만 4천515 달러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3위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김승희 / 부산상공회의소 차장
- "과거 산업용지 부족으로 인해 생산량도 줄고 일자리도 감소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역 경제가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추락하는 부산은 이미 성장 동력의 힘을 잃어가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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