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파우더에 이어 일부 화장품이 석면에 오염된 탈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석면이 피부에 침투해 발생할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석면에 오염된 탈크가 들어 있는 화장품을 오랫동안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피부 질환은 접촉성 피부염입니다.
콤팩트나 트윈케이크의 고운 가루 입자가 피부 모공 깊숙이 침투해 그와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피부과의사회도 석면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때 '접촉성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무엇보다 상처 난 피부의 경우 접촉성 피부염의 발생 확률이 훨씬 높다는 분석입니다.
화장품을 사용했을 때 피부가 몹시 가렵거나 빨갛게 부어 오르고, 심할 경우 진물까지 나면 접촉성 피부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동건 / 피부과 전문의
- "석면 같은 것에 피부가 장기적으로 노출됐을 때에는 여드름 모양의 피부 발진이라든지, 또 아주 드물게 사마귀나 육아종 같은 것을 일으켰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와 같은 증상을 오랫동안 내버려두면 피부가 갈색으로까지 변할 수 있어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진료를 받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석면 베이비파우더' 사용과 관련해 호흡기를 통해 폐에 침투할 수 있다며 얼굴 주위에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 것을 특별히 당부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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