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쌍용자동차가 전체 인력의 37%를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중에 희망퇴직을 받고 5월부터 정리해고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노사 간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쌍용자동차가 어제(8일) 발표한 직원 37%, 2천646명에 대한 인력감축에 본격 나섭니다.
이달 말까지 우선 희망퇴직을 받고, 5월 초에는 정리해고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노조는 오늘(9일) 대의원 대회를 열어 쟁의행위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쌍용차는 이와 함께 포승공단 부지와 영동물류센터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2011년 흑자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유일 / 쌍용자동차 공동관리인
- "단기 대책이 아니라 중장기를 보고 마련한 경영정상화 방안입니다. 우리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노동조합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제2의 당사자, 즉 저희 채권단의 이해를 구해야 동의를 구해야 되는 사항입니다."
채권단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일단 채권단에 회생 의지부터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노조는 수용할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노조는 전날 신차 개발기금 1천억 원을 담보하고 비정규직 고용안정 기금 12억 원을 출연하겠다는 자구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영 / 쌍용차 노조 수석부지부장
- "노동자가 이만큼 양보를 하고 같이 대화를…. 회사가 정상화되는 데 있어서 사람이 자산이고 노동조합에서 먼저 모든 것을 양보하면서 우리 조합원 중에 2천명이 넘는 신용불량이 발생했습니다."
쌍용차 회생 여부는 다음 달 6일 실사 기관의 기업가치 분석 보고서와 22일 시작되는 채권단 모임에서 윤곽이 드러납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인력 감축 이행 여부와, 실사 결과에 대한 채권단의 입장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