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소비와 산업생산 등 미국의 주요 지표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1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30포인트(0.12%) 상승한 27,931.0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58포인트(0.02%) 하락한 3,372.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20포인트(0.21%) 내린 11,019.3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81% 올랐습니다.
S&P 500 지수는 0.64%, 나스닥은 0.08% 상승했습니다.
시장은 미국 소비 등 주요 지표 미·중 무역합의 관련 회담 소식 등을 주시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지표들이 엇갈리면서 시장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2.3% 증가에 못 미쳤습니다.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과 대비해서는 2.7% 늘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등으로 소비 회복 속도가 다소 둔화한 셈입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7월에 1.9%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2% 증가를 상회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습니다.
소매판매는 또 총 규모 기준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의 소매판매도 7.5% 증가에서 8.4% 증가로 큰 폭 상향 조정됐습니다.
여기에 미시간대가 발표한 8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2.8로, 전월 확정치인 72.5에서 상승했습니다.
시장 예상 71.0도 웃돌았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소비자들의 심리가 별다른 타격을 받지는 않은 셈입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7월 산업생산은 3.0% 증가하며 시장 예상 2.8% 증가를 상회했습니다.
설비가동률도 70.6%로 전월보다 2.1%포인트 올랐고, 시장 예상 70.2%를 상회했습니다.
소비가 기대보다 다소 부진했지만, 세부적으로 결과가 나쁘지 않았던 데다 산업생산도 양호해 시장의 반응도 혼재됐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당초 다음날 화상으로 1단계 무역합의 이상 상황을 점검하는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었지만, 회담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회담의 연기는 무역합의와 관련해 특별한 문제가 불거진 것은 아니고, 중국 측의 일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고위 간부의 회의가 계속되면서 미국과 회담도 지연됐다는 것입니다.
미국 부양책 협상은 이날도 진전이 없었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실업보험 지원 연장 등을 담은 행정조치를 내놓은 이후 미 정부와 민주당의 협상은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 상원과 하원이 휴회에 돌입한 상황이라 부양책 합의가 다음 달 등으로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계에 대한 현금 지급 등이 준비돼 있지만, 민주당이 이를 지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관련해서도 긴장이 다소 커졌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주 초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5만 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전일까지 이틀간은 다시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이 다소 둔화한 것은 검사가 줄어든 탓이란 지적도 제기됩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1% 하락했습니다.
에너지는 0.94% 올랐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 지연에 대한 우
제퍼리스의 아네타 마크로우스카 수석 경제학자는 "현재의 교착 상태를 고려하면, 소비자들이 8월에 추가적인 재정지원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면서 "9월 경제에 대한 전망을 말할 필요도 없이 재정 정책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36% 하락한 22.05를 기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