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은행 부실채권이 2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실채권 비율도 1.47%로 높아져 지난해 말보다 0.33% 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려했던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 상승이 지표로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47%까지 올라, 3개월 전인 지난 연말보다 0.33% 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2007년 말 연체율이 0.72%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여 만에 두 배나 높아졌습니다.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부실채권 금액도 급증했습니다.
2007년 말 7조 7,000억 원 수준이던 은행 부실채권은 지난해 말 14조 원을 넘어섰고, 올 3월 말에는 19조 3,000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 4분기와 올 1분기에는 두 분기 연속 9조 원이 넘는 신규 부실 채권이 발생했습니다.
부문별로는 역시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해 있는 중소기업 부실채권 비율이 2.46%로 가장 높았습니다.
대기업 부실채권 비율은 1.82%, 가계 부문의 부실채권 비율은 0.51%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은행의 신속한 부실채권 정리를 유도하는 한편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자산건전성 확보에 힘써 줄 것을 권고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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