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경기지표와 체감 실물경제를 통해 경기를 진단해보는 기획시리즈 두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은 금융시장 상황을 황승택 기자가 점검해봅니다.
【 기자 】
고액자산가들이 자금을 맡기는 시중은행의 PB센터.
코스피가 1,400선에 다가서자 그동안 주식시장을 외면했던 고객들이 다시 주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길원 / 하나은행 PB센터장
- "전반적으로 하반기 시장에 대해서 V자 반등은 아니더라도 일정부분 시장을 좋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환매를 조금씩, 점진적으로 미루고 있고, 향후 시장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주식 비중이 적었던 분들 위주로 신규 투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연초 1,100선에 머물던 코스피지수는 최근 1,400까지 훌쩍 뛰어올랐습니다.
특히 벌써 6조 원을 넘는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 기자
- "하지만 유동성 장세에서 비롯된 최근 증시의 상승세는 계속되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서서히 힘을 얻고 있습니다. "
그동안 급격히 증가하며 16조 원에 육박했던 고객예탁금은 최근 들어 2조 원 정도 급감했습니다.
국내외 금융여건도 녹록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영익 / 하나경제연구소장
- "지금은 적극적으로 주식 살때가 아니라 적절한 자산배분 할 때입니다. 소비가 계속 증가할 수 있을 지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높아서 낙관하기에 이릅니다. 단기적으로 6월 GM파산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고용과 소비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 호조를 보이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을 세계 경제가 소비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원·달러 환율도 추세적 하락을 안심하기에는 여전히 변동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전민규 /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국내은행의 단기외채는 여전히 많습니다.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져서 외채 만기 연장이 순조롭지 않다면 환율 상승할 여건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습니다."
주식시장과 환율시장의 안정세는 세계적인 구조조정이 윤곽을 드러낼 4분기가 돼야 판단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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