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 추정환자가 닷새째 나오지 않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남반구로 확산돼, '변종 인플루엔자'의 출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종 인플루엔자 추정환자가 나오지 않은 지 닷새째.
감염자들도 모두 퇴원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섣부른 안도감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율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 "아직도 사망환자가 일부 국가에서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단순 일반 계절형 인플루엔자로 관리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은 분명합니다."
우선 세계적으로 신종 인플루엔자에 걸린 사람이 2천 명을 넘어선 점이 부담스럽습니다.
발병지역에서 입국하는 만여 명을 상대로 설문지를 받고는 있지만, 하루 4만 명이 넘는 입국자를 일일이 통제하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콜롬비아에 이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반구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겨울이 오는 남반구에서 신종 인플루엔자가 기존 바이러스와 결합하면, 치명적인 '킬러 바이러스'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병율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 "남반구에서 새로운 무장을 하고, 남반구의 어떤 질환에 맹위를 떨치고 난 이후에 분명히 새로운 모습으로 북반구의 겨울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해외 상황을 주시하는 한편, 국내 검역과 감시체계도 현 수준을 유지해 국내 유입 차단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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