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1,2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물경기 회복을 아직 확인할 수 없고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만큼 하락세는 주춤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원·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하락했습니다.
지난 30일에는 하루에 무려 58원이 떨어졌고 어제(8일)는 1,240원대로 하락하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은행들이 잇달아 외화자금 조달에 성공하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커지면서 추가 하락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두현 / 외환은행 차장
- "그동안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이 컸던 점을 상기해보면 환율 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생각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1,200 초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완전한 안정 기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최근 환율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금액은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감내할만 수준이라고 평가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금융위기를 예견한 루비니 교수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충분한 위험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제 / 기업은행 연구위원
- "미국과 한국 모두 실업률이 상승하고 산업생산 축소되는 등 실물경제는 여전히 악화일로에 있습니다. 실물경제가 나아졌다고 판단할만한 근거가 희박합니다. 현재 흐름으로 환율이 안정
특히 급격한 환율 하락세를 우려한 정부의 외환시장 역개입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세가 진정된 후 1,250원대에서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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