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제품값을 톤당 최대 17만 원 인하했습니다.
당장 매출은 줄겠지만, 고객사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포스코가 사상 최대 폭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열연코일 값이 이달 15일부터 톤당 85만 원에서 68만 원으로 가장 많이 떨어지고, 자동차 강판에 쓰이는 냉연코일은 15만 원, 조선용 후판이 10만 원 인하됩니다.
포스코의 이번 가격 인하는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선제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올해 철광석 구매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지난해 가격이 폭등했던 수입원료의 재고가 7월쯤에나 소진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재철 / 포스코 마케팅전략그룹장
-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수요업체의 대외경쟁력을 높이려고 조기에 가격을 인하했습니다."
포스코는 이번 가격 인하로 연간 매출이 2조 7천억 원 감소하겠지만,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는 데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고객사의 원자재 구입비용 절감에 따라 수익성이 나아지는 데 따른 것입니다.
다만, 포스코는 환율 압력이 아직 크다며, 제품값을 추가 인하할 여지는 전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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