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로 학교 급식소와 대형 음식점 같은 곳의 집단 식중독 우려가 높은데요.
식약청이 전국에 식중독 주의보를 발령하고, 학교 급식소의 위생 점검에 나섰는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고등학교 급식소 주방입니다.
식약청 직원이 비닐장갑을 끼고 환기 후드를 닦자 기름때가 가득 묻었습니다.
사용하고 남은 음식재료들은 밀봉을 하지 않는 채 보관되고 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음식물 간 교차오염과 나아가 식중독 발생이 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종수 / 식약청 식품위생 사무관
- "서늘할 때 제조한 음식들을 자칫 잘못 보관해서 한낮 온도가 높아져서 오염된 미생물이 왕성하게 자라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고등학교 급식소 주방은 방충망에 구멍이 뚫려 있어 모기나 파리 등에 의한 2차 오염에 대한 우려를 낳았습니다.
특히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은 상태에서 배식을 하는 학생들은 식중독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식중독에 대한 우려가 높자 결국 식약청은 예년보다 한 달 먼저 '식중독 주의보'를 발령하고 비상 경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식약청은 앞으로 보름간 전국의 학교 급식소나 대형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식중독을 집중 단속할 예정입니다."
식약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말까지 식중독은 전국에서 모두 84건, 1,663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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