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인구가 늘어나는 등 우리 청소년들의 건강 상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은 아침을 거르고, 절반가량은 운동을 전혀 안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중학교.
점심 시간이 되자 구내식당으로 학생들이 몰려 들어옵니다.
이들 중 점심을 먹기 전 아침 식사를 한 비율은 얼마나 될까.
▶ 인터뷰 : 이주용 / 중학교 1학년
-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밖에 아침 안 먹고요. 저녁이나 점심때도 빵이나 과자 같은 거 먹어요."
▶ 인터뷰 : 김성탄 / 중학교 3학년
- "저희 부모님이 바쁘고 힘들어서 밥을 못 차려 주시거든요. 점심때 학교에서 먹어요."
보건복지가족부가 아동이나 청소년이 있는 6천 9백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12~18세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은 아침 식사를 대체로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스턴트 식품 섭취 비율도 높아 12~18세 청소년의 절반이 일주일에 3번 이상 인스턴트 식품을 먹는다고 응답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청소년기에 필수적인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
조사 대상 청소년 가운데 9%만이 정기적인 운동을 하고 있었으며, 절반가량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남형기 / 보건복지가족부 과장
-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청소년들이 나이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줄어드는 것이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다소 우려스럽습니다."
실태 조사에서는 또 소득 수준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의 빈곤가정에 속해 있는 아동·청소년의 비율이 11.5%에 달했습니다.
특히 최저생계비 이하 가정의 절반이상인 53%는 부모 한명이 없거나, 조부모만 있는 결손 가정으로 경제적 궁핍과 가족해체를 동시에 경험하는 아동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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