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입이 크게 줄면서 불황형 흑자 기조가 지속됐습니다.
하반기 수출입 환경은 10월 이후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과 유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대비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지속하면서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줄어 '불황형 흑자'를 낸 것입니다.
정부는 이런 기조가 오는 10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정만기 /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
- "대략 분위기는 아무래도 한 10월까지는 이런 추세가 지속되겠죠. 그건 유가라든지 환율 같은 게 스테이블하게 움직일 때를 전제로 얘기해 드리는 거고"
그러나 수출여건 개선 여지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수출 효자품목이던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과 함께 최근에는 석유제품까지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만기 /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
- "석유제품이라든지 디스플레이제품들 액정, TV 이런 제품들이 선방했어요, 그것은 중국의 가전 하향 정책 등 중국의 내수 부양 정책에 힘입은 바가 큰 것이죠."
이에 따라 정부는 애초 150~200억 달러 흑자가 목표였던 무역수지 규모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말 수출 규모가 경기침체로 갑자기 줄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는 기저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만기 /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
- "11월~ 12월쯤 가면 작년에 그때부터 경제 위기가 시작됐잖아요? 그러니까 기저 효과 때문에 수치상으로는 호전될 가능성이 있죠. 그런데 그건 수치상으로 그런 거죠. 기저효과 때문에…"
또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의 긍정적인 평가와 국내 연구기관들의 무역흑자 상향 전망은 하반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환율 안정과 상반기보다 조금씩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유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유가가 극단적으로 오를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 만큼 여기에 기저효과가 더해지면 무역흑자 규모가 늘어날 것이란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MBN 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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