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쌍용차의 이유일 법정관리인은 이 상태로 가면 쌍용차가 청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리해고에서 살아남은 직원들과 해고자들 사이에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용차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극단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정리해고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정상조업 재개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여는 한편, 해고자들은 옛 동료에게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결의대회에 모인 쌍용차 임직원들은 해고자들의 점거농성에 대해 엄중히 법을 집행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우석 / 쌍용차 사무직협의회
- "정부가 쌍용자동차 사태의 심각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에 대한 즉각적이고도 엄중한 법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노조 측은 회사 측의 주장과 달리 회사가 임직원들을 동원해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며 투쟁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창근 / 쌍용차 노조 기획부장
- "사무관리직을 동원해 노-노 갈등을 부추기고 노조를 궁지에 몬다면 점거파업을 유지하면서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유일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결의대회를 둘러보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상태라면 쌍용차가 청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유일 / 쌍용차 법정관리인
- "평행선으로 가면 청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976명이 아니라 7천100명이 직장을 잃고, 협력사 10만 명이 직장 잃고 도산하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어나는 거죠."
이런 가운데 쌍용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정협의는 공권력 투입을 최대한 자제하자는 선에서 그쳤을 뿐이었습니다.
▶ 스탠딩 : 박대일 / 기자 (쌍용차 평택공장)
- "쌍용차 평택공장 직원들은 해고자들이 오는 15일까지 공장 문을 열지 않으면 진입을 시도한다는 계획이어서, 물리적 충돌의 가능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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