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의 평택 공장 점거파업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16일) 공장 진입을 시도하려던 회사 측이 대충돌을 우려해 자진 해산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정주영 기자!
(네, 쌍용차 평택 공장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오전 내내 공장 내 해고자들과 공장 밖의 회사 측 직원들이 극한 대치를 이뤘었는데요. 회사 측 직원들이 자진 해산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당초 10시쯤 회사 측과 비 해고 대상자 3천여 명이 공장 내에 진입할 예정이었는데요.
회사 측은 공장진입 시도 계획을 일단 유보하기로 결정한 뒤, 오전 11시 40분쯤 자진 해산했습니다.
회사 측 직원의 대표격을 맡고 있는 곽상철 쌍용차 전무는 공장 내부에 민주노총 등 외부 세력이 많이 들어가 있다며 오늘(16일)은 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회사 측 입장이 노동조합에 잘 전달됐으리라 판단한다면서 논의를 통해 공장 진입 일정을 다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공장 밖에서 점거 농성을 해제하라며 2시간 넘게 집회를 이어온 3천여 명의 쌍용차 직원들은 공장의 정문에서 후문까지 20여 분간 행진한 뒤 자진 해산했습니다.
한때 정문 앞에서는 회사 측 직원들과 해고자들 간 마찰이 빚어지면서 일부 노조원들이 넘어지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극한 대치가 벌어져 긴장감이 고조됐었습니다.
이에 평택 경찰청은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경찰 1300여 명을 출동시켜 공장 앞에 대기해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일단 사측 직원들이 자진 해산함에 따라 오늘(16일)은 물리적 충돌없이 사태가 마무리됐지만 현재 정문과 후문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200여 명이 공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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