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시간 때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 가보시면 축산물이나 수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유통 기한을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한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슈퍼마켓에서 유통 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매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한 슈퍼마켓에서 삼겹살을 구매한 신 모 씨.
가족과 함께 고기를 먹은 신 씨는 며칠 동안 배탈과 설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해자
- "배가 살살 아파서, 설사를 서너 차례 밤중에 했고요. 자다가 아침에 또 설사를 했어요. 설사 몇 번 하고 복통 있고, 살살 아픈 거 있잖아요. 아랫배 아픈 거처럼…"
알고 보니 신 씨가 구매한 고기는 이미 유통기한이 지나 상한 제품이었습니다.
업체 측은 오랫동안 팔리지 않은 제품을 가격을 낮춰 판매했고, 할인 가격이 표시된 스티커를 붙이는 과정에서 유통 기한도 가려졌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해자
- "유통 기한을 찾아보려고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고요. 50% 세일이라고 써져 있는 스티커를 벗겼더니 유통기한이 써 있더라고요. 그런데 날짜가 하루 지났더라고요."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사실을 본사 측에선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신 씨는 해당 점포에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회사 홈페이지에도 이런 사실을 알렸지만, 홈플러스 본사 측은 취재가 시작된 이후에야 해당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문제 발생 시 고객 대응에 대한 제대로 된 메뉴얼이 없다 보니 해당 점포 관리자는 이런 사실을 감추기에 급급한 겁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해당 점포에서 일부 실수가 발생해 유통 기한이 지난 제품이 판매됐다고 해명했습니다.
▶ 녹취(☎) : 홈플러스 관계자
- "오픈 행사 기간중이다 보니까 직원들이 업무량이 과도하고 이렇다 보니까 작업을 하면서 실수를 하고 이렇게 관리가 제대로 안 됐던 이런 부분이었지…"
해당 점포를 비롯해 올해에만 수십 개의 슈퍼마켓을 새로 열며, 공격적인 점포 수 확대에 나서고 있는 홈플러스.
▶ 인터뷰 : 이승한 / 홈플러스 그룹 회장
- "2010년에는 저희가 1위가 되는 게 확실시된다고 보고요. 2012에서 13년에는 그 격차가 더 크게, 5% 정도 이상 벌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제품 관리 시스템도 없이 점포 수 확대에만 열을 올리는 건 아닌지 소비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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