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기간 대립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사가 협상을 재개하고 내일(19일)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오늘 협상에서는 눈에 띄는 진전은 없었지만 회사 측이 공장 진입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등 이전보다 분위기는 긍정적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쌍용자동차 노사가 평택 공장 안에서 1시간 30분 동안 협상을 벌였습니다.
노사는 장기 파업과 공권력 투입 등 물리적 충돌을 막아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 공감했습니다.
특히 사측은 강제로 공장 진입을 시도하지 말아달라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 인터뷰 : 한상균 / 쌍용차 노조 지부장
- "사측이 동원하는 관제 데모와 노조 분열 책동에 대해서, 사측이 오늘 노조 측의 의견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오늘 대화에 응했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려됐던 공권력 투입 가능성도 낮아지게 됐습니다.
노사는 내일(1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노사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옥쇄파업 이후 처음 열린 이날 노사 협상에서는 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 등 사측 대표 3명과 한상균 지부장 등 노조 측 대표 5명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정리해고 철회와 파업 중단 등 핵심 사안에 관해서는 논의되지 않아, 앞으로 협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박영태 / 쌍용차 법정 공동관
- "(협상에 진전은 있었나요?) 그거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이게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나 양측이 극한의 대치 상황에서 벗어나 대화 창구를 열었다는 점에서, 향후 사태 해결의 기대감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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