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 추세가 빨라지면서 한두 주 안에 지역사회로 감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도 신종플루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환자와 접촉 없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는 2차 감염, 즉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현상이 1, 2주 안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등 북미지역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면서 유학생과 연수생 입국이 늘면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필리핀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27세 남자로부터 일가족 4명과 가족의 회사동료 2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습니다.
또 유학생과 접촉한 친구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국내에서 긴밀한 접촉으로 발병한 환자는 13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차 감염자 수가 250명을 넘을 경우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계단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신종플루 감염이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49살 여성이 신종플루 감염 확인 이틀 만에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시스코 / 필리핀 보건부 장관
- "사망 환자는 만성적 심장 질환과 함께 감기 증상을 나타냈습니다. 6월 17일부터 죽기 전인 19일까지 마른기침과 고열, 오한과 호흡곤란을 보였습니다."
필리핀은 현재까지 신종플루 감염자는 모두 445명에 달해 방역 대책에도 비상에 걸렸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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