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속인 호텔·병원 적발

【 앵커멘트 】
원산지를 속인 호텔 음식점과 병원 급식소 20곳이 적발됐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둔갑시킨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 입점한 모 음식점은 호주산 쇠고기와 국산 육우로 음식을 만들어 팔면서 국산 한우와 육우, 호주산을 섞었다고 표시했습니다.

경기 고양시 모 병원 장례식장 내 한 음식점은 칠레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허위 표시해 조문객들에게 판매했습니다.

이처럼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호텔 음식점과 병원 집단 급식소 20곳이 단속에 걸렸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16∼18일 전국 호텔 음식점과 병원 집단급식소 177곳에 대해 단속을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곳이 15곳, 아예 표기하지 않은 곳도 5곳이나 됐습니다.

허위 표시한 음식점 관련자는 형사 입건됐고 미표시 업소는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입니다.

위반 유형별로 보면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둔갑시킨 경우가 5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호주산을 국산 한우로 속여 판매한 예도 있었습니다.

돼지고기는 미국과 프랑스 등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품질관리원 측은 다른 호텔 음식점과 병원 급식소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