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쌍용차 노사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크고 작은 충돌로 부상자들이 속출했습니다.
노조 측이 점거한 공장에 밤새 용역직원들이 대거 투입될 것으로 보여 유혈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성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밤샘 대치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사측과 노조가 오후 3시 다시 충돌합니다.
사측이 고용한 용역직원들은 쇠 파이프를 휘둘렀고, 노조 역시 쇠 파이프로 맞섰습니다.
용역업체가 노조가 점거한 도장 공장 턱밑까지 밀려오자, 노조는 옥상에서 새총을 쏘고 지게차 6대를 앞세워 건물 사수에 나섭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와 사측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후 더이상의 충돌은 없었지만, 노사간 대치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여전히 정리해고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점거파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사측의 요청이 있더라도 유혈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한 섣불리 진압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노조가 점거한 도장 공장이 페인트나 시너 등 인화성 물질로 가득 차 화재 위험성이 큰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밤 늦게까지 남아 정문 앞에서 집회를 계속하던 민주노총에 대해선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쌍용차 노사간 대치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밤새 용역직원들의 노조 진압까지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평택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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