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매각할 주식의 규모와 방식을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매각이 결정된 대우건설을 놓고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산업은행의 신경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매각할 주식의 범위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호 측은 대우건설 지분 39%와 경영권을 파는 것이 인수자를 찾기에 효과적이라는 입장입니다.
반면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지분 50%에 1주를 공개 매각해야 경영권이 위협받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매각 방식을 놓고도 대립하고 있습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대우건설 매각 방향에 대해 시장에 매각하든지 아니면 산은PEF로 들어오든지 조만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개입찰이 무산될 경우 산은PEF가 되사주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금호그룹에게 공개입찰 계획을 접고 산은PEF로 넘기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산업은행 관계자
- "(공개 입찰을)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하다가 실패할 경우 다시 PEF를 시작하면 물리적으로도 명분상으로도 실패한 거래에 대한 얼마나 가격을 줄 것이냐 하는 문제에서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
반면, 금호그룹은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을 받으려면 공개 입찰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기획본부장은 산은PEF 외에도 또 다른 PEF를 접촉하고 있으며 대우건설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좋아 다른 PEF에 매각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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