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자동차 시장의 이슈는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개막입니다.
현대차가 이번 달에 국내 첫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하는 데 이어, 일본의 혼다와 도요타가 세계 시장에서의 인기 여세를 몰아 후속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기아차가 이번 달 국내 처음으로 내놓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입니다.
세계 최초로 LPG 연료를 활용해 연비를 리터당 17.8km까지 줄였습니다.
특히 친환경 흐름에 맞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국내 최저 수준으로 낮춘 게 특징입니다.
▶ 인터뷰 : 이기상 /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개발실 상무
- "지구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를 가능한 줄이는 쪽에 저희가 많은 역점을 뒀고요, 그러다 보니까 경쟁사 하이브리드보다도 오히려 CO₂배출량에 있어서는 적게 배출하는…."
반면 당장 수출 시장에 내놓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됩니다.
수출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단일 차종으로 최소 20만대 이상을 팔아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시장 진입 단계에서는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미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선점한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는 준중형 하이브리드카로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인기를 누린 혼다의 인사이트는 이르면 내년 초 국내 시장에 상륙합니다.
▶ 인터뷰 : 박강수 / 혼다코리아 상품기획팀 과장
- "기존 가솔린차에 비해서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시스템이 적어서 구조가 간단하죠. 기계가 차지하는 공간이 적기 때문에 공간 활용성이라든지 그런 부분이 좋고…."
도요타는 오는 10월 프리우스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고, 올해에만 4개의 하이브리드 차종을 추가로 투입합니다.
이렇게 친환경 차 시장은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은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류기천 /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차량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구입비에 대한 지원이 1차적으로 필요하고 보다 중장기적으로는 독자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위한 지원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막 발을 내딛기 시작한 국산 하이브리드카, 일본을 뛰어넘는 선행 기술과 독자 특허가 장기적인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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