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주택담보 대출을 줄이기에 착수했습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비율을 낮추고, 대출 금리를 올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옥죄기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대출을 줄이라는 금융당국의 '구두 개입'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은 벌써 24개월째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생활이 어려워진 저신용자와 자영업자들의 생계형 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하락세를 유지하던 금리가 꿈틀댄다는 점.
높은 이자는 부채 상환 능력이 없는 서민들에게는 '이자 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은행들은 당장 신용도에 따라 주택담보인정비율 LTV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같은 집이라도 신용이 낮으면 대출금 역시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또, 미분양이 예상되는 아파트의 담보인정비율 역시 낮아질 전망입니다.
대출 '옥죄기'는 곧바로 금리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이미 우대금리를 폐지하고, 대출 금리 자체를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금리 인상에 대비해 고정금리 대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서민들입니다.
은행 문턱이 더 높아지다 보니 집을 담보로 한 생계형 대출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안 그래도 얼어붙어 있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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