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쌍용차 노조가 오늘(4일)로써 점거농성 44일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법원이 예고 시점보다 더 앞서 청산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쌍용차 사측이 밝힌 노조의 공장 점거로 인한 매출 손실액은 1천700억 원, 차량 7천900여 대에 달합니다.
회사는 법원에 노조 간부 등 190명을 상대로 5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당초 법원이 쌍용차 측에 제시한 구조조정안 제출 시한은 9월 15일.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그 이전에라도 법원 직권에 의한 '청산'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 "이 상태로 가면 결국에 9월 15일 전에라도 청산으로 갈 가능성도 있고요, 또 9월 15일까지 만약에 간다고 하더라도 결국 방법이 없는, 청산으로 갈 수밖에 없는…. 지금이라도 빨리 구조조정안을 받아들이고 다시 재가동에 들어간 후에, 산업은행의 지원금을 받고 그렇게 해서 다시 회생전략을 짜야죠."
청산을 막을 방법은 현재로서는 '공장 재가동' 외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노조가 구조조정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이 2,50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정부로부터 R&D 융자금을 지원받는다면 회생도
그러나 8월 말까지 이같은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다면, 결국 법원의 청산 결정과 함께 쌍용차는 매각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습니다.
양보 없는 노사 간 대치 상황이 계속되는 동안, 법원의 결단 시점은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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