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면 물놀이 많이들 가실 텐데요,
튜브 등 상당수 물놀이 용품에서 성장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름철 물놀이할 때 많이 쓰는 튜브입니다.
입으로 바람을 넣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술표준원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물놀이 용품 27개를 조사한 결과 20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딱딱한 플라스틱 제품을 부드럽게 만드는 화학물질로 어린이 성장·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20개 검출 제품 중 국산이 8개, 수입품이 12개였고 제품별 함유율도 0.2%에서 39%로 다양했습니다.
▶ 인터뷰 : 송재빈 / 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 "이들 제품을 한두 차례 사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됩니다만 가능하면 어린이들이 입으로 공기를 불어넣는 일은 자제하도록 해 주시고…"
현재 물놀이 용품 안전기준엔 재질에 대한 기준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기술표준원은 물놀이 용품에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사용을 제한하는 개정안을 만들어 오는 10일 입안예고할 계획입니다.
구명복과 선글라스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구명복은 시험 대상 11개 제품 가운데 3개 제품의 지퍼 연결부분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파손됐습니다.
선글라스도 가장 중요한 자외선 차단율을 표시하지 않거나 허위로 표시한 제품이 70%나 됐습니다.
기술표준원은 이들 제품의 판매를 중지시키고 제조 업체나 수입 업체가 자진 수거하도록 조치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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