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늘(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여섯 달째 동결했습니다.
이성태 총재는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당분기 금융완화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재영 기자
【 질문 1 】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배경은 무엇인가요?
【 질문 2 】
한은 총재가 하반기에도 플러스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고요?
【 기자 1 】
한국은행이 오늘 오전에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여섯 달째 동결인데요, 회의 시작 50분 만에 동결이 결정됐을 정도로 신속히 이뤄졌습니다.
과잉유동성 논란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실업률이 높은 편이고,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도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올해들어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이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따라서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최근의 경기와 금융시장의 개선움직임이 지속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경기회복 기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나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 기자 2 】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조금전에 기자회견을 갖고 금리 동결 배경 등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요
이성태 총재는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의 효과로 일부 신흥국의 경기 개선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기도 개선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도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더불어 물가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올해 초에 물가상승에 큰 영향을 주었던 원자재나 환율이 안정되면서 물가도 더욱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최대 3%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급상승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그 폭은 줄겠지만, 하반기에도 흑자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서는 시중자금이 단기자금 쪽으로 몰리는 등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경기상황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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