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대란' 속에 특히 청년층 실업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취업철을 앞둔 대학생들은 일자리 찾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방학을 맞은 대학 캠퍼스.
이른 아침 비까지 내렸지만, 취업 스터디를 하는 학생들로 빈 강의실을 찾기 어렵습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바늘구멍'처럼 좁아진 취업문을 생각하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숙현 / 대학교 4학년
- "취업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좀 버겁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자격증 획득이나 어학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큰 맘 먹고 휴학을 결심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진 / 대학교 3학년
- "2학년부터 준비하는 학생들도 많고요. 3학년 2학기 때 준비한다고 하면 좀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실제로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8.5%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20대의 신규 일자리 숫자도 지난해보다 5만 개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50대 이상의 일자리가 희망근로프로젝트 등 정부 대책의 영향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청년 실업' 문제는 더 심각해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 시장에 영향을 미치려면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얼어붙은 고용 상황은 하반기에도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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