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 체류 일정을 세 차례나 연기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아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 회장이 오늘 또다시 북한 체류 기간 연장신청을 하지 않는 한 오늘 오후 귀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 체류 일정을 세 차례 연장하면서 방북 6일째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텔레비전은 물론 다른 소식통에서도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 관련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아직 현 회장 측으로부터 체류기간 연장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해 현 회장은 체류 기간을 또 연장하지 않는 한 오늘(15일) 귀환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은 오늘(15일) 오전 김 위원장과 짧게 만나고 귀환하거나, 아니면 만나지 못한 채 돌아올 전망입니다.
일단 현 회장은 아직 김 위원장과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지만,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어제(14일) 만찬을 가졌습니다.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북한 대남라인의 실세이자 금강산과 개성관광, 개성공단 등 남북 경협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핵심 인물입니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을 앞두고 김 부장을 만나 사전 실무 조율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남측 인사들이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앞서 일정을 연장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통일전선부장 등을 만나는 절차를 거쳤던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과거에도 민
과연 현 회장이 유성진 씨 귀환을 이끌어낸 데 이어 광복절 극적인 면담 소식을 안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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