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들이 오늘(17일)부터 속속 개학을 하는데요.
신종플루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름 방학을 끝내고 개학한 서울 시내 한 여자고등학교.
종례 시간, 담임 선생님의 최대 관심사는 신종플루 감염입니다.
이 교실 학생의 1/3 이상이 방학 동안 해외 여행이나 학원 영어 캠프 등을 다녀온 적이 있어 손 씻기나 기침 예절 등 예방 수칙을 거듭 강조합니다.
▶ 인터뷰 : 허용훈 / 이화외고 교사
- "비누로 20초 이상 손을 씻는데, 손을 씻을 때에는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가 이렇게 들어가도록…"
특히 최근 일부 학교에서 외국을 다녀온 적도, 기존 감염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데도 학생들이 잇따라 감염되면서 학교 측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질문에는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가득 배어 있습니다.
▶ 인터뷰 : 안현지 / 이화외고 2학년
- "우리나라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2명이 나왔다는데, 백신은 충분히 있어요?"
▶ 인터뷰 : 임지은 / 이화외고 2학년
- "만약에 신종플루 환자(학생)가 있으면 학교는 휴교하나요?"
이처럼 일선 학교들이 개교와 동시에 신종플루 위기감에 휩싸이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위험국가를 다녀온 학생들을 1주일 동안 등교를 하지 않도록 할 방침입니다.
특히 환자가 발생하면 학교장의 책임 아래 방역기관과 협의해 휴교령도 내리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학생과 교직원 등이 신종플루 위험국가로 여행을 가지 않게 하고, 집단 발생 지역으로는 수학여행 등도 가지 않도록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일선 학교들이 잇따라 개학을 하면서 학부모와 교사들의 근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도 감시와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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