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채권은행이 중소기업 구조조정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1차 구조조정 때보다 부실 징후가 있는 기업이 2배로 증가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채권은행들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차 신용위험평가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평가 대상은 여신규모가 30억에서 50억인 중소기업 중 외부감사를 받는 기업과 1차 평가에서 제외된 기업으로 총 10,789개 사입니다.
특히 이번 평가에는 지난번 1차 때보다 감독 기준이 더욱 강화됐습니다.
1차 위험평가 때는 영업 현금흐름과 이자보상배율 등 재무요인에 중점을 뒀지만 2차 평가에는 올해 연체와 압류가 발생했는지도 포함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1차 때 861곳에 그쳤던 세부평가 대상이 2차 때는 1,461개사로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예상보다 중소기업 구조조정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일단 9월 말까지 중소기업에 대한 2차 평가를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이후 11월 말까지 여신 10억 원 이상 기업에 대한 3차 평가를 마무리하고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매듭지을 예정입니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국내경기 상황이 호전되면서 구조조정이 느슨해진다는 비판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구조조정 과정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2주일간 시중은행의 신용위험 평가와 대기업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구조조정을 독려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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