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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GTX-D '김부선' 반발 확산…대권주자도 가세

김경기 기자l기사입력 2021-05-16 19:30 l 최종수정 2021-05-1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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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금요일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에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 축소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는데요.
해당 지역 주민들이 빗속에 촛불집회까지 열면서, 정치권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제부 김경기 기자와 뉴스추적하겠습니다.

【 질문1 】
김 기자. 먼저 김부선이 무엇인지부터 짚고 가야 할 것 같아요. 연예인 이름은 아닐 테고, 철도 노선 이름이 왜 김부선인가요??

【 답변 】
네.

김포와 부천을 연결하는 노선이라고 해서 두 지역의 첫 번째 글자를 따서 김부선이라고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2일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라는 것을 공청회를 통해 발표했는데요.

철도망과 관련한 최상위 기본계획인데,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인 GTX-D 노선이 일단 김포도시철도 장기역에서 부천 종합운동장까지 가는 것으로 확정이 됐습니다.

【 질문2 】
이것 때문에 빗속에 촛불집회까지 열렸다구요?

【 답변 】
김포·검단 지역 주민들은 어젯밤 김포 장기동 한강중앙공원에서 빗속에서 세번 째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 추산 700명, 주최 측 추산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주민들은 GTX-D를 부천이 아닌 서울 강남으로의 연결을 촉구하면서 교통지옥 탈출을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주민 10만 여명도 서명 운동에 동참하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 질문3 】
사실 교통계획이라는 게 요구하는 대로 다 받아들여지는 게 아니라는 걸 지역 주민들도 알 텐데, 왜 이렇게 반발하는 걸까요?

【 답변 】
김포와 인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가 속속 입주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수십만 명에 달합니다.

이렇다 보니 유일한 김포 도시철도인 2량 경전철 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에 숨이 막힐 정도로 혼잡해 새로운 지옥철로 악명이 높은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포 시민
- "우리의 아이들이 골드라인에 지쳐서, 김부선이라는 또 다른 지옥철을 물려줄 것인지, 아닌지, 그 자리에 있습니다."

김포 골드라인은 처음엔 4량 이상의 중전철로 계획이 잡히고 사업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국 2량짜리 경전철로 마무리됐는데, 이렇다보니 지역 주민들의 국가 교통계획에 대한 불신이 큽니다.

급등하던 아파트값 역시 실망매물이 늘면서 최대 1억 정도 하락했다고 합니다.

【 질문4 】
그렇군요. 그런데 정치권도 이 문제로 시끄러워지고 있어요. 지역 정가뿐 아니라 중앙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왜 그런가요?

【 답변 】
네.

사실 이 같은 GTX-D 노선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는 정치인들이 키운 면이 있습니다.

서울로 들어가는 직결 전철이 가장 큰 지역 현안이다 보니 지자체 장은 물론 국회의원까지 서울을 거쳐 수도권을 동서로 잇는 급행노선을 약속했던 거죠.

김포시민들은 현재 교통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하나 뿐인 2량 경전철을 직접 타볼 것을 정치권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 질문5 】
그래서 여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일 김포 골드라인을 직접 타본다면서요?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김부선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틀 전 SNS에 코로나19 와중에 과밀한 객차 안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은 클 것이라며, 서울 직결 지하철을 놓자는 요청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는데요.

내일은 김포 지역구 의원들의 제안에 따라 오전에 김포 골드라인에 탑승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앞선 지난 11일에 도민들의 실망감이 매우 크다며, GTX-D가 원안대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영길 당 대표 역시 이틀 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간담회 자리에서 서부지역에 상당한 민심 이반이 있다며 전향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 질문6 】
그렇군요. 유력 대권주자들까지 재검토를 요구하니 국토부로서는 난감하겠어요?

【 답변 】
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예상치 못한 강한 반발에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얼마 전 담당 공무원이 민원인과의 통화에서 "GTX-D 공청회는 립서비스다. 비싼 변호사를 써라"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공식 사과하기도 했는데요.

국토부는 일단 부천을 넘어 서울 여의도나 용산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노선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끝나니까 일부 열차를 여기서 GTX-B노선으로 갈아타게 한 뒤 계속 달리게 하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지자체가 처음 요구했던대로 강남을 거쳐 하남으로 연장돼야 한다는 주민 목소리가 높아 성난 민심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수입니다.

【 앵커 】
그렇군요. 김경기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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