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나로호 발사 성공에 온 국민이 환호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과학계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과학자들은 "우리도 해냈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2009년 8월 25일.
역사에 길이 남을 이날, 우리가 쏘아 올린 건 위성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부심을 함께 쏘아 올렸습니다.
과학계는 "세계에 우리 과학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게 됐다"며 감격했습니다.
러시아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비판의 시각도 있지만, 도입과 개발에 제약이 많은 항공우주기술의 특성상 엄청난 발전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 인터뷰(☎) : 권세진 /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나로호 발사가 단군 이래 우리나라에서 추진된 가장 대규모 자체 기술 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 인터뷰 : 윤영빈 /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 "비록 엔진기술은 자력 개발하지 못했지만 발사대 설계, 발사장 시험평가, 운용기술, 발사 전반에 걸친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게 가장 큰 소득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은종원 / 한국전자통
-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발사하게 돼서 '우리가 할 수 있다', 우리 과학기술자들은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나로호가 창공을 가른 날, 우리 과학계의 자부심도 하늘 높이 날아올랐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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