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의 우주개발 염원을 실은 나로호.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올랐지만, 위성은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실패가 아닌 '미완의 성공'으로 평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상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25일) 오후 5시.
우리 기술로 만든 과학기술위성을 탑재한 나로 호는 나로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습니다.
한국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처음 쏘아 올리는 역사적 순간.
2002년 8월 나로호 개발 사업 시작 이후 7년여 간 7차례 발사 연기를 거듭하는 우여곡절 끝에 발사는 성공적으로 보였습니다.
자국 내 자력 발사는 세계에서 10번째입니다.
그러나 나로 호는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애초 예정된 목표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안병만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발사 후 1단 엔진과 2단 킥 모터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으나 목표궤도에 정확히 올려 보내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주발사체 첫 발사 성공률이 30% 미만인 점을 고려해 '실패'보다는 '절반의 성공'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병만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한 것이 확실히 밝혀지면 이것이 우리에게 소중한 기술로 돌아올 것이 틀림없기에 2차 발사 시 온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편, 교과부와 항우연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한·러 공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 조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또 정부 차원의 우주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한 조사도 병행해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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