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사된 '과학기술 위성 2호'에 대한 교신이 무산됐습니다.
오늘 새벽 4시께 혹시 교신할 수 있지 않을까 한 가닥 기대를 했지만 무산됐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됐을 경우 첫 번째 교신 예정시각은 오늘 새벽 4시25분부터 17분간.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는 교신을 시도하려고 예상 궤도에 안테나를 고정하고 대기했지만, 정확한 궤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교신을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정확한 궤도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지금은 불특정 궤도에 대한 검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공위성센터는 아침까지 과학기술위성 2호에서 나오는 비콘, 즉 응급 신호를 수신하기 위한 검색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응급 신호는 데이터가 아니라 위성의 존재를 알릴 때 사용되는 신호를 뜻합니다.
노르웨이 수발다드르 기지국에서 이뤄지기로 했던 비콘 신호 수신도 궤도 정보가 없어서 무산됐습니다.
인공위성연구센터 관계자는 "정확한 궤도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교신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고, 위성을 찾는다는 가망도 없는 상황"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결국, 과학기술 2호 위성은 이삼일 후 미국이 북미 대공사령부에서 포착한 궤도 정보를 우리 측에 전달하면 교신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온 국민의 기대와 성원 속에 쏘아 올려진 과학기술 2호 위성이 자칫 '우주의 미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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