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장치인 케이스타(KSTAR)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30년 뒤에는 바닷물에서 무한 청정에너지를 얻어 사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형 태양이라는 불리는 KSTAR가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태양의 중심은 1억 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 상태로, 이런 상태에서는 수소와 같은 가벼운 원자핵들이 서로 융합하면서 열과 에너지를 냅니다.
KSTAR는 태양과 같이 초고온·고압상태의 환경을 만들어 플라즈마를 발생시키고 이를 담아두는 핵융합로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플라즈마를 진공 용기 속에 붙잡아 두려면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초전도 자석을 사용하기 때문에 핵융합로는 첨단 과학의 결정체입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국가핵융합연구소장
-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장치이고, 지금 프랑스에서 7개국이 모여 50만KW급 핵융합로를 짓고 있는데 그것의 원형모델로 가장 최신 모델입니다."
핵융합에너지는 바닷물에 있는 중수소와 지표면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리튬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자원이 무한합니다.
1그램의 혼합연료로 석유 8톤 정도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권 면 / KSTAR 운영사업단장
- "연료는 바닷물에서 얻기 때문에 바닷물이 마를 때까지 걱정할 필요가 없고, 또 핵융합에너지 발생과정에서 온실가스나 폐기물이 나올 염려가 없어…"
KSTAR는 완공 후 지난해 첫 시험가동에서 플라즈마를 성공적으로 발생시켜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당시에는 0.1MA(메가 암페어)의 플라즈마를 0.1초만 붙잡아뒀지만, 이를 발전시켜 2MA의 플라즈마를 300초 이상 붙잡아두는 게 KSTAR의 최종 목표입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KSTAR는 오늘부터 2025년까지 본격 가동에 들어가 핵융합에너지의 상용화 가능성을 시험하게 됩니다. 성과가 좋으면 인류는 2040년 무한 청정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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