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공사 현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악취 속에는 우리 몸에 해로운 물질들이 많이 들어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유해물질과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아스팔트를 개발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스팔트 포장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뜨거운 열기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골재와 아스팔트 원액을 잘 섞어주려면 160도 이상의 열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황산화물 같은 유해가스가 배출돼 근로자들이나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아스팔트에 첨가제를 넣어 유해물질을 줄일 수 있는 공법을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용주 /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 "우리나라 포장의 95%가 아스팔트 포장인데 아스팔트 포장을 하려면 160도에서 180도 가열을 해야 합니다. 이번에 개발한 공법은 가열 온도를 30도 정도 낮출 수 있는 공법입니다."
열기가 그만큼 줄어들어 연료 절감 효과도 큽니다.
각종 유해가스도 기존 공법보다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고 아스팔트 강도도 2배 가까이 높습니다.
▶ 인터뷰 : 권수안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첨가제가 들어간 혼합물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40% 줄어들고 에너지도 30% 절감이 됩니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할 때 해로운 가스도 적게 발생됩니다."
또 국산 첨가제는 외국 제품보다 가격이 40% 저렴해 경제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스팔트 포장은 이미 시험포장을 거쳤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실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김정원 / 기자
- "연구원 측은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해마다 석유 연료비는 1천억 원,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30만 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 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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